바다 # 파도치는바다1 우주의 거대함을 보고 내몸의 미미함을 생각하니 가슴속에 쌓여 있던 덩어리가 저절로 녹아 버려 큰힘이 생겨난다 우주 가운데 한사람이 붙어 있음은 아득하기 티끌일 뿐이다 우주의 거대함을 보고 내 몸의 미미함을 생각하니 가슴속에 쌓여있던 덩어리가 저절로 녹아버려 딴 힘을 빌리지 않고도 큰 힘이 생겨난다 세상사람들은 통곡할 만하거나 웃을 만한 것이 적지 않은데도 문득 통곡하거나 웃지를 못한다 대게 저는 저일뿐이고 나는 나일 뿐이니 어찌 사람마다 내 마음과 같기를 얻으며 일마다 내 뜻과 같기를 구하겠는가 기분이 좋지않아 불평스런 말을 내 뱉는다면 마침내 학문의 얕음을 드러낼 뿐이다 2021. 10. 15. 이전 1 다음